조기졸업 직후인 2024년 9월, 카카오모빌리티 주니어 개발자 영입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제 인생의 첫 번째 공개채용 지원이었습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안드로이드, IOS, MLOps의 5가지 직무를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백엔드를 지원하려고 했지만, 처음 들어보는 MLOps라는 직무가 있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알아보니 제가 딱 원하던 직무였습니다. 비슷한 차트 검색기로 백엔드, 데이터 파이프라인, AI(딥러닝&머신러닝)을 조금씩 다뤄본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형 절차가 많더군요.. 과연 저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처음에 압도되었습니다.
1단계. 서류 전형
일단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자소서를 나름대로 만들어서 제출하였습니다. '그래도 서류는 붙어서 코딩테스트는 경험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으로 기다린 결과..
합격! 주변 얘기를 듣자 하니 99%는 합격이라더군요. 코딩테스트에서 가르려나 봅니다.
2단계. 1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온라인으로 치렀습니다. 그런데 시작 직후 서버도 불안정하고 카메라도 키지 않은 상태로 치렀습니다. 통제된 환경이 아니다 보니 뭔가 찜찜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2차 코딩테스트는 오프라인이니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토스와 겹쳐 토스포기
3문제가 나왔더군요. 카카오 코딩테스트는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쉬울수록 실수하면 큰일 나니 최대한 노력한 결과..
합격!
3단계. 2차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를 치르기 전 이제까지 푼 알고리즘 문제들을 복습하며 준비하였습니다. 2차 코딩테스트는 오프라인으로 한양대에서 봤습니다. 역시 3문제가 출제되었고, 개인적으로 1차 코딩테스트보다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1,2번 문제는 합쳐서 20분이 걸렸지만 맨 마지막 문제에서 1시간 반을 썼습니다.
그래도 3문제를 모두 효율적으로 풀었고, 뭔가 합격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합격!
지금 돌아보면 2년 반 동안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1300개 정도 꾸준히 풀어온 것이 엄청난 자산이 된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코딩테스트를 10개 이상 봤는데, 합격률이 100%입니다. 그래서 이젠 재미가 들려(..) 가고 싶지 않은 기업이라도 코딩테스트를 보는 기업이 있으면 참가해보고 있습니다.
4단계. 1차 인터뷰
코딩테스트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면접은 너무 달랐습니다. 대면 면접을 본 경험이 없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이제까지 꾸준히 해온 CS공부와 비슷한 차트 검색기를 믿고 도전하였습니다.
면접은 1시간 20분 가까이 진행되었고 처음 40분 정도는 반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아 이건 탈락이겠다.. 아쉽지만 난 여기 까지는구나..'라고 직감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뒷 40분은 무난하게 대답하였고, 내심 결과를 기대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합격!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임한 결과 만회할 수 있었나 봅니다.
5단계. 2차 인터뷰
설마 최종 면접까지 올 줄이야.. 최종 면접은 인성면접과 조직 문화 면접이라고 하더군요. CS지식은 그렇다 쳐도 제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전부 대답할 수 있었기에 1차 인터뷰는 통과했지만, 2차 인터뷰는 더 막막했습니다. 게다가 혼자 2시간이나 본다니..
그냥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대답했습니다.
꽤 아쉬웠습니다.. 현직자분께서 말하길 MLOps직무는 단 1명만 뽑는다고 하더군요.. 수백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백:1 경쟁에서 최종면접까지 온 것만 해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면접 경험도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다음에는 너무 솔직하게만 하지 말고 적당히 해야하려나봐요(..)
향후 계획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처음으로 면접 준비를 힘들게 하면서 얻은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공부해 왔던 내용과 프로젝트 등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면접에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탈락 메일을 받고(2024.11.15) 다음날까지는 힘이 없었지만, 이제는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야겠어요. 일단, 파이썬과 도커로 구성되어 있는 비슷한 차트 검색기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Airflow로 리팩토링해야겠습니다.
파이팅!
아무것도 모르고 2024 하반기 취업전선에 던져졌지만, 생각보다 꽤 취업이 힘드네요..
비슷한 차트 검색기
전 종목의 최근 10년간 모든 차트를 탐색합니다. 내 종목의 차트는 과연 상승하는 차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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