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휴식과 재정비의 해 2025년 Bye~ 2026년은?

dodo4723 2026. 1. 11. 23:22
728x90
반응형

휴식과 재정비의 해, 2025년을 보내며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해,
2025년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돌이켜보면 2025년은 제게
‘휴식과 재정비의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초, 당시의 마음가짐

2022년 초 전역 이후부터 2024년 말 취업 전까지, 거의 3년 동안 제 생활은 집–학교–택배 배송의 반복이었습니다.
가족을 제외하면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었습니다.. 폐관수련

 

그러다 2024년 12월, 갑작스럽게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이 극에서 극으로 바뀌다 보니, 처음에는 기가 너무 빨렸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거의 마시지 않던 술을 6년 만에 다시 마셔보기도 했고, 인스타그램도 처음 시작해보고, 코인노래방, 오락실, 볼링장, 보드게임카페 같은 공간들도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혼자 쌓아온 역량과 세계만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2025년에는 역량 향상은 조금만 생각하고,

 

  • 사람을 대하는 법
  • 사회생활
  • 세상 살아가는 방식
  • 노는 법, 여행 가는 법(?)
  • 말하는 법
  • 회사가 돌아가는 구조

 

이런 것들을 배우는 해로 삼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지켜보고, 관찰하고, 흡수하는 한 해였습니다.

 

 

목표 달성과 롱 런을 위한 휴식 조절은 필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졸린 상태로 버티지 말자 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집에 있는데 졸린 상황이라면 그냥 바로 잤습니다. 졸린 상태에서 억지로 하는 것보다 충분히 자고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벼락치기에 약합니다.

그 대신, 다른 형태의 휴식이나 여가를 상당 부분 포기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폐관수련을 시작한 첫 1년은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 여름부터는 피로가 쌓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차트 검색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제가 정말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였고, 열정이 수면을 이길 때가 많았습니다.

어떤 로직을 개발하면 원하는 대로 동작할 때까지 잠을 미루기도 했고, 프론트엔드 피드백을 받고 밤을 새워 화면을 수정한 적도 많았습니다.

알고리즘과 AI 연구 특성상 한 번 실행에 2시간, 4시간, 8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결과가 궁금해 짧게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수면이 많이 깨졌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2024년 7월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어느 정도 수면을 회복했고,

7월 이후의 취업 준비 기간에도 잠만큼은 2022년의 페이스를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몰입하게 되는 대상이 제 전공과 관련된 일이라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게임이였는데

 

 

피로가 확실히 체감되기 시작한 순간은 운전대를 잡을 때였습니다.

2022년에는 아무리 장거리·장시간 운전을 해도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는데,
2023년 여름부터는 운전할 때 살짝씩 졸음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후로 2022년의 컨디션으로 완전히 돌아간 적은 없었고, 2026년 1월인 지금도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이 자주 옵니다.

 

문제는 취업 이후였습니다. 사실상 쉴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3년 가까이 거의 쉬지 않고 달려온 상태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최소 2주 이상 완전히 쉬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2024년 12월 6일 합격 문자를 받고 12월 11일까지 쉴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5일이었습니다. 그마저도 건강검진, 신입 연수 과제 등으로 실제로 쉰 시간은 2~3일에 불과했습니다.

 

입사 후 신입 연수 기간에는 퇴근 후 동기·회사 약속으로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았고, 용인-여의도 왕복 3시간이 넘는 출퇴근은 체력 소모가 상당했습니다.

또한 평일 새벽은 미장 모니터링&대응 때문에 자주 깨기도 했습니다. 수익 내서 봐준다

이런 상태에서 피로가 계속 누적되다 보니 초반에는 솔직히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주만 제대로 쉬었어도 사라졌을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달치 월급 안받고 내고 2주만 쉴 수 있다면 기꺼이 했을겁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며 연속으로 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뭔가 충분히 쉬었다는 생각이 들기 전 까진 퇴근 후와 주말에는 그냥 쉬자 라고 정했습니다.

 

그래서 2025년은 무언가를 더 하려 애쓰기보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빨리 여의도로 이사를 했어야 하는데, 2025년도 초에는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아직 제가 현 회사를 다니는 것에 대해 살짝 의문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네이버에 가고 싶어지지는 않을까 하면서 말이죠. 2025년 네이버 신입공채 서류와 코테를 합격하고 면접을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거의 4달 동안 IT와는 먼 인생을 살아 자신감도 살짝 떨어져 있었고, 일단 제 인생에는 안정성, 워라벨, 증권사 AI부서가 더 도움이 많이 되겠다고 판단하여 면접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때가 4월이었는데 이후 바로 집을 알아보고, 6월 초에 회사 바로 앞에 이사 후 현재 잠 부족은 꽤 해결하였습니다.

 

저에게 쉰다는 것은 집에서 그냥 나른하게 잠을 자고 뒹굴거리며 보고 싶은걸 보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입니다. 6월까지는 쉬어도 뭔가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느낌이었고, 7~9월은 주말마다 많이 쉬지는 못했지만 후회 없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0월 추석 연휴부터 연말까지, 공휴일에 더해 그동안 쌓아놨던 휴가 10일 정도를 사용하여 많이 쉰 결과,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갈 체력과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2026년을 바라보며

 

 2025년에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재충전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다음 목표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2026년에는

  •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2월)
  •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5월)
  • 투자자산운용사(8월)

3개의 금융 자격증을 취득해 볼 계획입니다. 진급에 필요하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벼락치기에 약해서 한 자격증에 3달 정도 공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주말에 시간 날 때 조금씩 틈틈이 공부하면 3 달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생각보다 직장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또한 조금의 여유로 인해 제가 하고싶은것을 생각할 수 있었고,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이상짜리의 큰 장기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일단 비밀)

파워 J인 저는 올해 이것을 조금씩 구체화 하고, 계획과 전략을 천천히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노력만큼이나 전략과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시간만 투자하면 느릴 수 있습니다.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전략을 짜서 실천해야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2025년은 정말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6년의 연말에는 과연 어떤 표정으로 이 글을 다시 읽게 될지, 그때도 웃고 있기를 바라며.

 

파이팅입니다.

 

 

2026년 1월 초 제주도 여행가서 찍은 사진

 

반응형